여름, 가을을 잘 보내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던 아보카도 쌍둥이입니다. 저에게 늘 힐링을 주는 아보카도들이 여름과 가을을 잘 보내고 추운 겨울을 잘 보내고 왔을까요? 혹독했던 첫겨울을 보내고 다시 찾은 봄. 겨울 간의 과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아보카도의 첫겨울
베란다에서 햇빛샤워도 많이 하고바람 목욕도 자주 하면서 겨울을 맞이 한 아보카도입니다. 일편, 이편, 삼 편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씨앗부터 처음으로 발아시킨 첫 화분이라 더 애지중지 했던 아보둥이(아보카도 쌍둥이) 들입니다. 겨울은 점점 다가오고 더 추워지면 냉해를 입을까봐 거실로 들여왔습니다. 여름내내 해를 많이 보던 아보카도가 아무래도 베란다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보니 해가 부족할까봐 해가 깊이 드는 주말에 해를 따라 햇빛 샤워를 시켜주었어요. 그래도 왠지 해가 부족하진 않을까 고민이 되었어요. 지인의 추천으로 식물 등을 구입해서 부족한 빛은 식물등으로 보충해주기로 했습니다.
식물 등 사용 그 후
처음에는 거실에 있던 아보카도를 식물 등만 믿고 작은방 선반으로 옮겨주었습니다. 선반에 옮기고 잎에서 50 cm 정도의 거리로 등을 위치해 주었어요. 처음에는 거실에서 자연광만 쬐어줄 때 보다 더 싱싱하게 살아나는 듯했어요. 그런데 식물 등을 너무 가까이 쬐어준 탓인지 아보카도의 잎이 점점 타는 듯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잘못된 식물등 사용으로 둘째 아보카도는 잎이 다 상하는 참사를 맞게 되었습니다. ㅠ ㅠ
결국은 사진처럼 상한 잎을 다 쳐내는 최후의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어요. 한번 상한 잎들은 식물등 쬐어주기를 멈춰줘도 계속해서 색이 변하는 현상이 생기더라고요. 추측컨데 강한 등에 잎이 다 타버린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잎을 다 쳐내준 후에 기특하게 다시 새잎을 내 주는 둘째 아보카도입니다. 너무 미안하고 고맙더라고요.
이후로는 식물등은 사용하지 않고 환기가 잘 되는 거실에서 적당히 햇볕을 쬐어주니 현재까지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한번 상한후 나온 새순이라 약해진 상태여서 그런지 새순 나오는 속도도 더디고 쉽게 말라 버리기는 해도 꾸준히 새순을 내어주며 자라주고 있습니다. 아보카도는 해를 많이 필요로 하는 아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강한 햇살보다는 적당한 햇살과 바람이 있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식물 등 사용보다는 최대한 자연광에서 식물을 키워주는 것이 저희 집 환경에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이제 다시 봄이 왔으니 아보카도들을 천천히 다시 베란다로 옮겨보려고 합니다. 오늘 같이 날씨가 좋은 날이면 베란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살짝씩 흔들리는 아보카도 잎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되곤 합니다. 씨앗부터 식물을 키워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고민하지 말고 아보카도를 먼저 키워보시라고 추천해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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